2012/01/16 23:36
기가 막힌 타이밍에 치고 나왔다. 

가득이나 한나라당의 비대위, 돈봉투 살포 등에 밀려 (참여자 수에 비해) 기대했던 것만큼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이 언론에 조명받지 못했던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결과가 나오자말자 통합진보당에게 정치적 의제와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단 하루만에 그들은 한명숙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당, 총선, 대선 계획이 아닌 통합진보당에 의해 설정된 야권연대 프레임으로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다. 

반면 한나라당의 10.26 부정선거, 비대위, 돈봉투 사건과 민주통합당의 경선까지 겹쳐 그 기간동안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져있던 통합진보당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유권자들에게 존재를 알리게 되었다. 거기다 야권에서 연대라는 의제를 선점하며 한발 앞서 나가면서.  

어차피 총선 연대는 필요하다. 연대 방식과 실행은 빠를수록 좋긴 하다. 
잔치가 끝나자마자 집안 청소하기 바쁜데 해야할 (그리고 어려운) 일을 던지는건 잔치집 사람들 입장에서는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이미 일이 던져진 이상 마냥 미룰수만도 없다. 

당대표 경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유리하다고 했던 한명숙 전 총리가 결국 대표가 되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작업에 앞장섰던 이인영이 최고위원이 되었다. 
민주통합당에서 유일한(것처럼 보이는) 고단수 정치인 박지원도 최고위원이 되었다. 
민주통합당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언제 어떻게 다시 주도권을 잡을지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통합진보당에서 당대표 경선을 하면 허니문 기간을 얼마나 가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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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O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