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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xeR be with You

  경기가 있는걸 깜박하고 있었는데 어제 밤에 아스날, 첼시간의 칼링컵 결승이 있었군요.
어차피 벵교수가 어린선수들 위주로 출전한다고 해서 첼시가 이기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힘들게 경기가 끝났더군요. 역시 강팀끼리의, 그리고 런던 라이벌들의 경기이기도 하고, 단판으로 끝나는 결승전이라는게 컸나봅니다.

  경기는 아스날이 한골 넣고 앞서갔지만 드록바의 동점골. 연장에서 다시 드록''의 역전골로 첼시의 역전승이네요. 아스날로서는 9개월만의 컵대회 역전패 재현이고, 첼시로서는 2시즌만에 칼링컵의 재탈환입니다.

  무감독이 부임하고 이번에는 돈값을 하려나...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부담감 속에 첼시가 처음으로 우승했던 대회가 바로 칼링컵이었죠. 그 때도 결승에서 리버풀을 물리치고 승리했었는데 이번에는 또다른 빅4인 아스날을 이기고 우승했네요. 지난 시즌 맨유가 그랬듯 지금 첼시도 분위기가 그렇게 좋은 상황만은 아닌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팀이 다시 부활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경기에서 날아다녔던 월콧이나 노벤옹 등을 버로우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잉글랜드 팬들을 위한 즉석 WWE :)
  아스날의 투레와 첼시의 미켈의 급매치 성사로 시작된 프로레슬링 단체전. 우리나라에도 아직 많은(사실 대부분의) 월드컵 경기장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EPL에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해 주는군요. 축구 경기장에서의 프로레슬링 경기 유치.

  많은 영화들이 시나리오에서 망가지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EPL에서는 스토리도 잘 짜여져 있습니다. 100년정도 전부터 옆집에서 사는 라이벌 관계의 두 팀이 컵대회 결승에서 만납니다. 빨간팀이 한골을 넣으며 앞서나가지만 파란팀에서 기를 모아 신을 소환하여 한골을 넣고 동점. 그러자 열받은 빨간팀. 파란팀의 주장에게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려 주장은 실신. 그러자 흥분한 파란팀. 이번에는 파란팀의 최고참(처럼 생긴) 노옹이 다시 신을 소환. 그리고 역전. 역전 당한 빨간팀에서는 왕을 소환하려 하지만 소환불능상태. 결국 막장 처지에 놓인 빨간팀에서 레슬링모드로 돌변. 양팀의 감독까지 경기장으로 난입하는 진짜 막장 사태. 심판에 의해 빨간팀에서 한명이 빨간 카드를 받고 out된 뒤 경기는 종료되고...여기서 마지막으로 실신해서 실려나갔던 파란팀의 주장이 "난 괜찮아"를 외치며 승리를 자축하는 뒷풀이에 나타나는 반전까지.
  우리나라도 어서 이런 훌륭한 부커진이 나와야 할텐데 말이죠. ㅋ

  그럼 잉글랜드에서 벌어진 프로레슬링 장면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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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스크란 2007/02/26 21:56

    하이킥이 정말 제대로 들어갔군요. ㅎㄷㄷ 그나저나 난장판이 벌어지니 무링요 감독은 후다닥 뛰어 나와서 말리는 시늉을 하는데 웽거 감독은 여유잡고 천천히 나오는군요. -_-ㅋ